이번 시간에 소개해드릴 곡은 어린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인 네모의 꿈입니다. 해당 곡은 1996년 12월 유영석 작사, 작곡의 노래로 마치 아이의 동심을 담은 듯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의 가사와 그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동화적인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린이 교육 기관에서 이 곡을 가르치는 경우도 많았죠. 한번 동심으로 들어가볼까요?
가운데 재생 버튼을 누르면 노래가 재생되고, 가사의 경우는 아래에 따로 작성해두었으니 필요하신 분은 스크롤을 내려서 확인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 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 뒤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을 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 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걸
주위를 둘러 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네모난 아버지의 지갑엔 네모난 지폐
네모난 팜플렛에 그려진 네모난 학원
네모난 마루에 걸려있는 네모난 액자와
네모난 명함의 이름들
네모난 스피커 위에 놓인 네모난 테잎
네모난 책장에 꽂혀 있는 네모난 사전
네모난 서랍 속에 쌓여 있는 네모난 편지
이젠 네모 같은 추억들
네모난 태극기 하늘 높이 펄럭이고
네모난 잡지에 그려진 이달의 운수는
희망 없는 나에게 그나마의 기쁨인가 봐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그냥 들어보면 뭔가 항상 둥글게 살아야 된다는 어른들의 말을 비판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본래 이 노래의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다고 합니다. 작곡가 유영석의 말에 의하면 이 가사는 세상에 대한 비판 같은 것이 아니라 외계인에 대한 노래라고 합니다. 우주 멀리 네모난 외계인이 있는데, 외계인들 별의 환경이 좋지 않아서 지구로 쳐들어오려는 외계인들이 네모에 친숙해지라고 텔레파시를 쏘아 우리를 다 네모로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하튼 이번 포스팅에서는 네모의 꿈 노래를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가져봤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곡으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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